▲ 2017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공시지가 기준으로 총 31조857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억3416만㎡로 집계됐다. 전체 국토면적 10만339㎢의 0.2% 수준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토지의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지난해말 대비 1.4% 감소한 31조8575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1억1908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0.9%를 기록했다. 뒤로는 유럽 9.1%, 일본 7.6%, 중국 7.3% 순이었다.

토지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약 1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38.5%이고, 유럽이 20.8%, 일본 8.0%, 중국 7.0%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액이 가장 많았다. 서울은 전체 31조8575억원 중 약 35%인 11조3002억원을 기록했으며, 경기 5조5724억원, 전남 2조5748억원, 부산 2조2051억원, 인천 2조59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 토지는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인도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부터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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