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배럴당 60달러대를 넘어선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점차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 실린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배경 및 전망’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6월말 이후 5개월새 43.6%나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배럴당 57.50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3.57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국제유가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어진 영향이다.

그러나 한은은 미국 셰일오일 증산으로 상승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유가가 상당폭 상승하면서 유가 변동폭을 제안하는 ‘셰일오일 밴드’(셰일오일 공급으로 유가가 45~6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현상) 효과가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에 대해 해외 예측기관들은 배럴당 60달러선인 현 수준보다 하회할 것을 전망했다.

내년 국제 유가로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54.2달러로 전망했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5.6달러,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54.8달러로 대체로 배럴당 50달러 초중반대를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재개되거나, 베네수엘라가 전면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생산차질로 유가가 급등할 위험은 잠재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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