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 수확.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우리나라 쌀의 해외 원조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식량원조협약 가입 동의안이 통과됐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EU 등 14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을 뜻한다.

이번 동의안 통과로 정부는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를 수행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협약에 가입하게 되면 내년에 460억원을 개도국에 지원할 전망이다.

약정 이행 방법으로 정부는 내년도에 국산 쌀 5만 톤을 활용해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나라들에 원조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분쟁이나 자연재해, 전염병 등으로 인도적 지원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식량원조협약 가입은 국제사회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

또한, 쌀 생산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인해 매년 20~30만톤의 잉여물량을 해소하는데에도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게 된 최초의 국가로 국제 원조 성공사례의 모델이 돼 왔다”며 “특히,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통해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식량원조 국가들과 함께 국제 식량원조 정책 방향을 이끌어 가는 주요 식량원조국으로 국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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