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와는 다른 길…합리성 추구

▲ 사진=기아자동차
더 이상 자동차업계에서 소형 SUV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만큼 시장 자체의 규모가 크게 확장됐고,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국내 소형 SUV의 현주소를 점유율을 통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기아자동차 스토닉이 저가공세가 소형SUV 시장에 먹히는 모양새다. 현대차 코나의 고급화 전략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보다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스토닉의 올 7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은 총 6018대로 월 평균 1500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른 스토닉의 국내 소형SUV 시장 점유율은 6.5%다.

특히 소형SUV 시장에서 가솔린차가 더 선호되는 상황이라 스토닉의 판매는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6월 출시된 코나의 경우 지난달까지 판매된 차량 가운데 가솔린 모델의 비중이 약 65%, 디젤 모델이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스토닉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스토닉은 가솔린 자동변속기 탑재 기준 엔트리급 트림 가격이 1650만원부터 시작된다. 티볼리는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때 1651만원, 자동변속기는 1811만원(TX트림)에 나왔다. 기아차는 같은 편의사양 기준으로 볼 때 스토닉 1.6 디젤 대비 240만원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소형SUV 시장에서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갖춰 잘 달리는 티볼리 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운전 재미와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 어필했다면, 스토닉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경차(모닝, 스파크 등)까지 위협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젤과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모두 갖춘 스토닉의 월 판매목표를 2000대로 설정했다”며 “가솔린과 디젤 엔진의 판매 비중은 6대 4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닉은 가솔린 모델 출시와 다양한 투톤 루프 컬러 적용을 통해 스타일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2030세대 젊은 고객들이 첫차를 구입할 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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