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감만부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3대 지표인 생산, 투자, 소비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6월 전월 대비 보합을 보인 이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1.1%, 1.7%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1.6% 오른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넉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완성차 수출 부진과 자동차부품의 국내·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가 11.3% 줄어든데다 해상금속구조물 진척량 감소 여파로 금속가공도 5.9%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지난 6월 전월대비 0.1% 감소에서 7월 0.6% 증가로 전환한 뒤 다섯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임대업이 부진한데다 장기 추석연휴에 따른 자동차와 통신기기 판매 감소로 도소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 대비 1.5% 줄어들었다. 출하는 전월보다 1.4% 감소했고, 재고는 4.2% 늘어났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9%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10월 장기 추석연휴에 따른 직전월 선구매 발생의 기저 여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감소했다.

또한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14.4%나 급감했다. 다만,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0.8% 증가했다.

이번 경제 3대 지표 하락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0월달에는 건설기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표가 굉장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며 “최근 (경기) 개선 및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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