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12조‧영업익 1조, 글로벌 ‘톱10’ 목표

2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 방산계열사 사업설명회에서 박종국 그룹커뮤니케이션팀 상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종해 기자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한화그룹이 오는 2025년 매출 1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통해 글로벌 ‘톱10’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 정부의 책임 국방 정책에 발맞춰 자주국방에 공헌하는 최첨단 방위산업체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 방산계열사(㈜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등을 인수하고,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지상방산을 분리하며 종합방산업체로 성장해왔다. 기존의 탄약 및 유도무기는 물론 자주포, 장갑차, 발사대, 감시정찰, 통신 및 통제, 항공전자, 발사대, 무인체계, 센서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한화그룹의 방위사업은 지난해 매출 3조8000억원으로 국내 1위, 세계 20위 규모로 사업본부와 4개 연구소, 7개 제조 공장 등 사업장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내 방위사업 계열사 중 ㈜한화는 그룹의 모태기업으로 화약과 탄약 등을 생산한다. 한화테크윈과 한화지상방산은 자주포와 탄약 운반차, 항공기 엔진 및 부품 등을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지상무기시스템과 지휘통제통신 시스템, 다기능 레이더 등을 생산하고 한화디펜스는 K-21, K-200 장갑차와 천마, 비호, 현무, 천무 등 대공 및 유도 미사일을 생산한다.

위성용영상레이다. 사진=한화

한화그룹은 글로벌 ‘톱10’ 달성을 위해 유럽시장 및 동남아, 중동 등 신규시장으로의 수출을 지속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지상방산은 터키와 폴란드, 폴란드, 인도 등에 K9자주포를 수출햇으며, 필리핀에는 상륙돌격장갑차를 공급했다. 현재는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이집트, 터키, 중동과 수출 협의 중이며 향후 2년 동안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1993년 말레이시아에 K200 궤도형장갑차 수출을 시작으로 2013년 인도네시아‧콜롬비아, 2016년 독일‧벨기에‧베트남 등에 부품사업, 절충교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최세훈 ㈜한화 전략기획팀장은 “북한 도발 및 테러 등 국내외 정세 불안에 따라 국방 예산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수출 확대와 R&D 투자 확대로 국내 방위사업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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