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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양념장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 발효 식품인 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된장은 최근 한식 조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별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간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된장 소매시장 규모는 219억원으로 전년동기(207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비닐 포장 제품이 같은기간 2.8% 줄었지만, 플라스틱 포장 제품이 8.1%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 기준으로 플라스틱 포장 제품이 6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비닐 포장 제품(24.9%), 유리병 포장 제품(3.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된장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728억원에서 2015년 768억원, 지난해 80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년 새 10.9%의 성장이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포장 유형은 유리병 형태로 14억원 대비 22억원으로 58.5% 증가했다. 최근 중소기업 관로지원을 위한 정부 역할을 강화되면서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전통 된장 출시가 활발했다. 이런 제품들은 발효식품 특성상 위생적으로 보관이 용이한 유리병에 주로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aT는 “간편한 한식 조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양념이 더해진 조미된장은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제고시켜 인기를 얻을 것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된장은 할인점(35%)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어 독립슈퍼(32.8%), 체임슈퍼(25.8%)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3개 채널의 점유율은 93.6%에 달한다.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 변화를 보면 특히 편의점 매출이 36.2% 증가했다. 최근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편의점 매출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인 기간 체인슈퍼 매출은 12.1% 증가했는데, 이는 체인슈퍼가 할인점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된장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된장 시장은 CJ제일제당, 대상, 샘표, 풀무원, 사조해표, 신송식품 등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된장 제품들은 간편식 시장 확대 간단한 조리 선호 등 트렌드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올해 된장 시장은 ‘편의성을 강조한 조미된장’과 ‘즉석조리가 가능한 간편식 된장’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CJ제일제당의 ‘해찬들 그대로 끓여먹는 된장찌개’ ▲신송식품의 ‘쑥된장국‧아욱된장국’ ▲풀무원 올가홀푸드의 ‘올가 냉이 된장찌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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