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블록체인 기반 사업 수주

[파이낸셜투데이=손현지 기자] 삼성SDS가 블록체인 사업을 금융, 물류, 제조업에 이어 공공 분야로 확대한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 업무에 접목하기 위한 ‘서울시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블록체인이란 거래 내용을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P2P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을 의미한다. 위·변조가 어려워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서울시는 복지, 안전, 교통 등 전체 시정업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적용이 가능한 미래 모델을 발굴, 설계하고 사업 효과와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미취업 청년 수당지급과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 등 개인정보 활용이 필요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2022년까지 전체 시정 업무에 확산해 시민 편의성과 행정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공공기관 최초로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TM)를 올해 초 삼성카드에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상선, 남성해운, SM상선의 수출물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11월 3일 삼성SDS가 은행연합회와 계약한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인증 사업’과 관련해 여러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문의하는 등 금융권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삼성SDS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컨설팅 역량을 통해 시정업무 투명성과 공정성, 시민 편의성을 강화해 서울시가 세계 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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