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구분없이 수장 뽑겠다”...고위 관료 출신 추천 가능성 높아

[파이낸셜투데이=손현지 기자] 최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관피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생명보험협회 역시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생보협회는 24일 오전 처음 1차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민간출신과 관료 출신을 따지지 않고 후보를 골고루 물색해 적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동양생명 등 5곳의 대표와 김헌수 보험학회장,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 등 7명이 참여했다. 회추위 위원장으로는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선정됐다. 

금융관계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생보협회장 후보로는 양천식(67)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65)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속이다. 현재 생보협회는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인선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아직 회장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다음주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의 윤곽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수장의 격을 맞춰왔다”며 “앞서 진행된 손보협회장에 관 출신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선출된 만큼 생보협회도 이에 뒤지지 않는 장관급 이상을 거친 전직 고위관료 출신 수장을 뽑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회추위의 2차 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돼있다. 생보협회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창 현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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