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최근 의원총회에 이어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당원과의 만남을 준비 중인 것에 “의원총회에서 (통합) 반대가 절대 다수로 나오니 원외에서 논의하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절대적 반대자가 있으니 ‘의원총회는 의결기관이 아니다. 당무회의나 중앙위원회의, 전당대회가 의결기관’이라는 건 옳은 말이지만 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 대표 측이) 통합을 포기할 수 없다면 결별을 각오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질문하자 “현재 통합에 있어 찬반이 있지 분열해서 헤어지자는 생각은 아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절대 다수가 ‘아직은 통합이 아니다’, ‘가벼운 연대부터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원외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논의해보겠다고 하고, 거기에선 통합 찬성이 더 많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공개된 통합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정치권 여론조사에서 15% 미만이면 의미가 없다. 그정도는 받아야 제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의당은 4.4%로 바닥을 치고 있기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니 우리가 잘 하면 된다는 반성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 시 지지율이 19.2%로 나온 결과에 대해선 “그 여론조사를 샘플로보면 1000명 샘플인데 국민의당 지지도가 5.9% 나왔다는 것은 장병완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59명이 우리 당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59명 중에서 33명이 양당 통합에 긍정 평가를 한 것이라 과연 유의미한가 하는 문제에서도 의문을 갖고 있기에 참으로 곤혹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때 호남에서 30% 지지를 받아 안철수 후보가 21.4% 득표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50%의 지지를 받아서 26.7% 지지를 받았다”며 “그렇기에 19.2%를 받으려면 당장 대구에서 20%(를 받아야하는데) 나오겠는가. 이런 것을 생각하면 최소한 호남에서 30~40%의 지지를 받아야하는데 지금 호남에서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개원 초 안철수 새정치로 다당제가 탄생한 것 아닌가. 국민 속에서 공부하면서 원하는게 뭔지 파악해 국회를 이끌고 갔다. 지금 의석구도로 봐서 다당제에 안철수의 업적은 있다”며 “지금 국민의당이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당도 한국당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캐스팅보트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끌어가면된다. 자꾸 통합이냐, 평화연대의 서명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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