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오른쪽)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다우닝.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영국은 유럽연합(EU)과 협상에서 합의 없이 브렉시트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앞으로 2년간 30억 파운드(약 4조3300억원)의 추가 예산을 배정했다.

22일(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2017년 예산안’을 보고하면서 브렉시트가 원만하지 않게 진행할 때를 상정해 기존 7억 파운드에 더해 향후 2년간 30억 파운드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먼드 재무장관은 “EU 이탈 후 미래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공적자금 투입할 확대할 방침도 밝혔다.

최근 영국 경기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투명감으로 감속 조짐을 보이는 상태다.

영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종전 예상인 2.0%에서 1.5%로 대폭 낮췄고, 2018년 성장률도 종전 1.6%에서 1.4%로 전망했다.

내달 중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조건 등의 막바지 조정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먼드 재무장관은 “협상이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수 주간 급격한 변화를 완화하는데 필요한 이행 기간과 관련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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