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깡 3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피의자 신분인 상태...사퇴 압력 더욱 높아질듯

[파이낸셜투데이= 손현지 기자] 상품권깡 3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지주 겸 대구은행장이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인규 은행장은 현재 구속기소된 이병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금감원의 작년 하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 자사 출신 직원을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한국경제tv가 보도했다.

금감원 이 전 부원장보는 박 행장의 청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이던 해당 지원자의 면접평가 점수를 높게 고쳐 민원처리 전문직으로 채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 부원장보를 업무방해에 사문서 변조와 사문서 행사 혐의로 기소하면서 실명과 직책을 가린 채 '현직 은행장이 연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은행장이 청탁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을 건넨 정황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은행장은 속칭 상품권깡을 통해 비자금 31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로 2차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대구은행 노조와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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