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빅3’ 연구개발비 전년比 5%↑

[파이낸셜투데이=박상아기자] 금호타이어가 국내 타이어업계 빅3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 상황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3대 타이어업체의 올 3분기 연구개발비는 25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1년 새 금호타이어의 연구개발비만 감소했다. 금호타이어의 연구개발비용은 70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0.6% 줄었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업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금호타이어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고 있을 만큼 어려운 상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용은 연간 매출 대비 예산이 측정되는 것”이라며 “매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과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연구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3월 중국 더블스타와 9550억원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SPA를 체결했으나 최종 매각이 불발된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금호타이어의 주가도 올 초 8000~9000원 수준에서 6000원대 초중반으로 30% 가까이 떨어져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호타이어가 상표권을 둘러싸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고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라 경영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연구개발 비용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229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넥센타이어도 같은기간(450억원) 대비 2% 늘어난 459억원의 돈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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