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이란에 대한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의 대 이란 수출은 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급증했다.

이란 수출 증가 상위 5대 품목은 가열난방기, 냉연강판, 자동제어기, 자동차부품, 승용차 등으로 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70%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타이어, 건설중장비 등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유입하며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이란 수출이 이같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란 핵합의 타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적극적 재정정책, 한-이란 94억 달러 규모 기본대출협약(FA) 타결 등이 꼽힌다.

지난 5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개방경제·일자리창출 등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확대재정’ 기조를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 8월 한국수출입은행과 이란은행간에 94억 달러 규모 FA 협상이 타결되며 대이란 수출이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불인증선언 등 대이란 경제제재 복원(Snap-back)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하니 정부의 대외개방정책 가시화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간 교역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