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상환 조건 완화·특별금리 대출 지원… 농협은 보험, 신한은 카드지원도 나서
[파이낸셜투데이=이일호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권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신한·농협그룹 등 금융그룹은 포항 지역 지진피해 고객에 특별 금리로 대출을 해주거나 기존 대출상환 조건을 완화해 주는 등 지원에 나섰다.
신한그룹은 은행과 카드 부문에서 고객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은행 고객에게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을 총액 100억 한도로 지원하고,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되는 대출금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며, 만기도 연장해줄 예정이다.
또한 신한카드는 지진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카드대금 청구유예 및 상환금 분활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며, 피해회원이 연체 중일 경우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협그룹 또한 그룹사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피해 농업인 및 주민에 대해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최고 5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며, 금리도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에 대하여는 만기연장을 해주고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도 12개월간 유예하여 상환부담을 완화해 준다.
농협생명 ·손해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금이자 납입유예를 6개월 실시하며, 보험금 청구절차를 간소화하고 손해액의 50%내에서 신속히 가지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피해 입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카드 대출 금리 할인 등을 담은 특별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 금융 지원에 따라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의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분할해서 결제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진 피해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총 500억원 한도의 중소기업 경영안정 특별자금과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등을 지원한다. 피해기업에 대해선 3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 및 개인을 대상으로 기존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이내 만기연장하고 분할상환금은 최장 6개월이내 상환유예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개인사업자에게 최대 1.96%를 개인에게는 최대 1%의 금리를 우대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 까지 감면 할 계획이다. 또 지진 피해기업의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고 대출 만기도 연장해준다. 만기연장시 최고 1.0%포인트의 대출 금리도 감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