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욜로족 노머니족 설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삶의 가치와 소비행태가 양분화되고 있다. 일명 욜로족과 노머니족으로 불리는 두 가지 삶은 방식으로 나뉘는 것이다.

욜로(YOLO)족은 ‘You Only Live Once’라는 문장의 이니셜을 딴 신조어로 행복을 중시하며 현재의 만족에 삶의 가치를 두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노머니(NO Money)족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따라 불필요한 소비는 자제하고 저축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유형을 말한다.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2030성인 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삶의 중요한 가치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신을 ‘욜로족’이라고 선택한 비율이 59.6%로 ‘노머니족’ 40.4%에 비해 19.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경우는 욜로족을 선택한 비율이 61.5%로 높았으며 30대는 노머니족이 50.9%로 욜로족에 비해 다소 높아 차이를 보였다.

욜로족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복수응답) 하고 싶은 일은 일단 하고 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49.1%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남 보다 내 자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 39.0%, 취미 생활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 때문 36.0%,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26.6%, 정기적으로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기 때문 13.3% 등이 있었다.

자신을 노머니족이라고 선택한 사람들이 꼽은 이유로는(복수응답) 현재의 즐거움 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란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 뒤로는 안정되고 좋은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36.3%, 소비에 있어서 가성비를 제일 고려하기 때문 33.0%, 젊을 때 열심히 일해서 노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 23.5%, 쇼핑할 때 1+1 행사는 꼭 챙기기 때문 17.9%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변지성 알바몬 팀장은 “소비를 즐기는 욜로족과 저축에 올인하는 노머니족, 이런 양극화 소비패턴은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시대상을 반영한 듯 하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 보다 즐길 때 즐기고 아낄 때 아껴서 내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합리적인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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