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 수요 둔화 영향으로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9% 하락한 배럴당 55.70 달러에 폐장했다. 지난 3일 이후 WTI 가격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는 내년 1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5% 내린 배럴당 62.21 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약 2년 반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날 IEA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각각 일평균 150만 배럴과 13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10만 배럴씩을 하향조정된 것이다.

또한 IEA는 온난한 기온으로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일부 생산국의 공급은 급격히 증가해 2018년 상반기 원유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확대도 국제 석유 시장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와 관련 IEA는 미국이 셰일유 증가에 힘입어 세계 최대 원유 및 가스 생산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