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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대표 조미료 간장의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와 가정 내에서 요리 수요 감소가 간장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간장 소매 매출은 566억원으로 전년동기(573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혼합간장과 양조간장은 같은기간 대비 각각 2.7%, 4.2% 줄어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반적으로 간장 시장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2014년 2246억원이었던 간장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232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2218억원으로 줄어 2년 새 1.3% 감소했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가장 큰 증가세가 나타난 제품은 국간장으로 159억원 대비 176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국간장은 조선간장, 집간장이라고도 불리며 국의 간을 맞추거나 나물을 주칠 때 주로 사용한다.

aT는 “간편식 시장 확대와 서구식 식습관 확산, 1~2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전통장을 활용한 요리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 매출 기준으로 간장은 독립슈퍼(32.0%)에서 주로 판매됐다. 이어 체인슈퍼(30.1%), 할인점(28.0%)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3개 채널의 점유율은 90.1%에 달한다.

2015년과 2016년 매출을 비교했을 때 할인점 매출은 14.5%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10.1% 증가했다. 이는 근거리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간장과 같은 소재식품의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국내 간장 시장은 샘표와 대상, 몽고, 오복, 삼화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저염 트렌드 확산 및 한식 수요 감소 등으로 신제품 출시가 저조한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면서 간장 시장을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간장’,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 샘표의 ‘2016년 맛있는 추억 간장’, ‘회간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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