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산금리 0.18∼0.40%p 인하

고객들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준영 기자] 은행들이 정부의 가산금리 인상 경고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다.

KEB하나은행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를 연 3.719∼4.719%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연 3.922∼5.142%에서 금리를 인하했다.

다른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다. KB국민은행은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1.49%로 지난주 1.59%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각각 3.65∼4.76%, 3.60∼4.60%로 일주일 전보다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NH농협은행도 0.01%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 것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0.18∼0.40%포인트 낮아졌다. 금리 산정의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리도 2.622%에서 2.599%로 하락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춘 것은 정부의 경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합리적 이유 없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 금리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산금리는 금융사가 채권이나 대출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다. 가산금리 수준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한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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