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코넥스-코스닥...‘성장사다리 체계’ 구축

사진=금융위원회

[파이낸셜투데이=손현지 기자] 금융당국은 코스닥시장이 혁신 기업의 대표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코스닥시장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혁신을 이뤄 회수시장을 활성화겠다”고 강조하며 “자본시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활성화 방안을 12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장-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 하겠다”며 “가장 먼저 코스닥시장에 기관투자자 참여 유인을 늘리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 신규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상장 요건 등 진입규제와 관행을 재정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창업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겠다”며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 규제를 개선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넥스 시장의 성장 자금 공급 기능을 갖추겠다”며 “현재 코넥스 기업에 대한 소액공모 한도를 현재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사다리 펀드 출자액 확대, 크라우드펀딩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을 할 수 있는 기업의 업종 제한이 완화되고 연간 발행액(7억원)도 완화될 전망이다.

성장사다리 펀드란 지난 2013년 정부가 벤처기업의 투자를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모은 정책자금과 민간투자자금을 모아 만드는 펀드다. 기업의 성장 과정별로 창업 성장 회수에 필요한 자금에 투입된다.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 사회적 금융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경제 기업의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협을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금융 전문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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