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주유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국제 유가가 9월 들어 50달러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더니 최근에는 6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내년 국제유가는 50달러 이하에서 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가 동시에 좋아지고 있는데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연장 합의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오일 등의 추출이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의 내년 1월물 가격은 2년 5개월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64.2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물 서브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57.35달러에 폐장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에도 내년 상반기 유가에 대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WTI 기준 배럴당 48달러, 하반기에는 배럴당 51.2달러로 연평균 49.6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정성춘 국제거시금융본부 본부장은 최근 발간한 ‘오늘의 세계경제’ 보고서에서 “OPEC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非)OPEC을 중심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해 시장의 공급과잉이 국제유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OPEC이 감산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한다 해도 리비아나 나이지리아 등 기존 감산 합의에 불참한 산유국의 생산 증가로 감산효과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8년 평균 국제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43.94달러 수준으로 올해 47.75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