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가 무역수지흑자를 누적하고 있는데 어떤 한 국가, 즉 미국이 적자를 흡수하는게 글로벌 무역시스템에 내제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미국이 겪고 있는 무역 적자는 매우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6일(현지시간) 로스 장관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유럽 등이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무역에 ‘불균형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유럽연합, 중국, 일본은 모두 자유무역을 이야기하면서 보호주의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미국의 무역적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수입)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2.5%이다. 유럽연합은 10%, 중국은 25%이고, 더 높은 경우들도 있다. 이것은 공평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자유롭고 공평하며 호혜적인 무역”을 일본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은 대일 무역에서 690억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전 세계 35개국을 상대로 무역 관련 조치를 취했다. (무역 관련 법규) 집행은 이 정부의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의 우방국가라 할 지라도 법을 지켜야 하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우방국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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