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 개장 기다리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관광비자를 면제하고 인도 국적 관광객들에게는 단체 비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관광객이 줄고 관광지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대체로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적인 관광 산업 구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로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 국가 국민들이 국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완화하면 관광객이 다변화되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적용 중인 비자 면제 제도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에 대한 단체 관광 비자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99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3.5% 급감했다. 특히 관광객 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금지령이 내린 지난 3월 이후 급락, 지난 7월에는 전년 대비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객이 한국에서 쓰는 비용도 줄어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99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0달러 대비 0.01% 감소했다.

관광지 편중 현상도 심화돼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98.2%가 서울과 제주 지역을 방문, 지난 2011년 89.9%였던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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