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에 한산한 세종대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열흘 간의 추석 연휴를 보낸 기업들의 10월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BSI는 78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해 전월대비 3p 떨어졌다.

BSI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6~23일까지 조사한 결과로 기준치 100을 놓고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BSI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4월까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5월 하락한 뒤 석달째 제자리걸음을 하다 9월 반등했다.

10월의 체감경기가 주춤해진 것은 장기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차 금속 BSI가 80으로 전월보다 13p 급락했고, 전기장비도 73으로 전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5p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자동차의 경우 신차효과가 크게 작용했고, 대중국 부품 수출에서 회복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p 줄어 86과 72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기업은 9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 유지됐으나, 내수기업은 75로 전월보다 3p 하락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