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 후임에 김기남 유력, 김 자리에 정 부사장 물망 ... 정 전 미전실 인사팀장은 컴백 후 이재용 친정체제 구축 핵심 예상

사진=뉴시스

[파이내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후임에 따른 연쇄적 사장단 인사와 후임 하마평, 이재용 부회장 친정체제 구축 시나리오가 재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후임으로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김 사장의 자리에는 정승은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부사장)이 기용될 수 있다는 설이 강력하게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은 직무체계상 권 부회장의 직속 라인으로, 그동안 오랜 기간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는 점과 반도체 부문 역대급 실적을 진두지휘한 성과 등으로 이미 언론에서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의 권 부회장 후임설 보다 정승은 부사장의 부상이 삼성전자 내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정 부사장은 이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인물이지만 권 부회장이 최근 돌연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사내에서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김기남 사장이 권 부회장의 후임이 될 경우 정 부사장이 반도체 총괄 사장 자리를 꿰찰 수 있고, 김 사장의 자리에 정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배경에는 권 부회장이 자신의 후임 인사와 관련 조직쇄신과 경영진 세대교체를 강조한 것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그룹 내부와 업계에서는 권오현 부회장 용퇴가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결단으로,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빠르면 10월 말부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장단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가 단행될 예정이고 특히 전 미래전략실 소속 핵심 인사들이 중책을 맡아 이재용 부회장 친정체제 구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함께 정현호 전 미전실 인사팀장이 중심이 되어 과거 미전실과 유사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팀장은 미전실 해체로 팀장급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회사를 떠났지만 이 부회장이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는 게 사내 전언이다. 정 전 팀장은 이 부회장의 유학시절 곁에서 보좌하는 등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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