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논란 꺼지자마자…사측 "조사 중"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오만학] 분식회계와 채용비리로 잡음이 들렸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내 폭력사건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8일 항공업계와 KAI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언론매체는 KAI 사내 게시판에 한 임원이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와 KAI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회사 A전무는 지난 25일 부하 B팀장의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특히 이 전무는 지난주에는 다른 팀장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무는 평소 사내폭행이 잦아 직원들 사이에서 ‘독사’라는 별명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전무는 ‘일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잡음은 KAI가 최근 불거졌던 분식회계 및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 유감을 표시한 지 일주일 만에 터진 것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장성섭 KAI 부사장은 지난 19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7 서울ADEX 항공전문가포럼’ 환영사에서 KAI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춰나가겠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은 KAI에 대한 방산비리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하성용 전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들이 5000억원대의 회계분식과 채용비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내 폭행사건 논란과 관련 “아직은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 자체적으로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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