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국립암센터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암 발병 시 가장 큰 걱정’에서 1위를 차지한 걱정은 10명 중 3명 꼴로(30.7%) 대답한 ‘치료비 부담’이었다. 한편,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이 발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암 환자들이 암 치료를 위해 지불한 비용은 평균 2877만원이었다.

게다가 이 2877만원이라는 금액 또한 치료비가 비교적 낮은 암 종류의 치료비까지 포함하여 평균을 낸 금액이다. 실제로 2016년 암 중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았던 폐암과 간암, 대장암의 치료비는 각 4657만원, 6622만원, 2352만원이었다(2011년 국립암센터 발표).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환자의 생존율과 완치율은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지만, 막대한 치료비 부담은 그대로인 것이다.

때문에 암보험으로 암 발병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암 치료에 필요한 비용과 치료 후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에 필요한 비용, 그리고 가족 중 한 명이 암을 치료하는 동안 다른 가족들이 살아갈 생활비 등을 감안한다면, 암보험을 가입할 때 가장 우선순위는 높은 암 진단비다. 암으로 진단 받았을 때 지급되는 암 진단비가 높다면, 병원비 및 생활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생활보전형, 생활비를 지급해 주는 암보험 등 상품이 진화되고 있으므로, 해당 내용들을 가입할 때 잘 살펴봐야 한다.

암보험의 보험료 지급은 소액암, 일반암, 고액암으로 나뉜다. 이는 암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일반암 보장금액을 기준으로 선택하되, 본인의 유전력이나 취약 장기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계 중에 특정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거나, 평소 건강검진 등에서 특정 취약 장기와 관련된 질환이 많았다면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재발률이 높은 위암이나 대장암 등에 유전력이 있다면 다회 진단에도 치료비를 보장하는 암보험이 필요하다. 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세포 전이로 다른 부위에 암이 발생했을 시, 기존의 암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을뿐더러 완치 후 5년 이내에는 신규 암보험 가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한번 가입할 때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