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공용급수관 교체 완료 후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 투데이=최지원 기자] 서울시의 주택 23만여 가구는 녹물 발생 우려가 있는 낡은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4년 4월1일 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을 쓰고 있는 전체 주택 56만5000가구 가운데 올 8월까지 33만3310가구가 수도관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0곳 중 4곳에 달하는 나머지 23만1690가구가 여전히 낡은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시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관리 개선 지침’을 밝혔다. 지침은 낡은 수도관 교체 완료 시기 단축, 수질검사 방법의 개선, 자가수질측정기 무료(임대) 제공, 교체 공사의 투명성 강화, 아리수 품질확인제 우선 실시 등이 있다.

또한 낡은 수도관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도입한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홍보한다. 이 사업은 수도관 교체 공사비 일부를 시가 지원(80%)하는 제도이다.

수도관 교체에 따른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수질 검사 시기와 항목도 늘어난다. 수도관 교체 후 1회 5개 항목에 한해 이뤄졌던 수질검사 방법을 전후 2회 60개 항목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옥내 급수관 교체는 다산콜센터 120을 통해 상담을 받고 신청할 수 있으며,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나 입주자 대표자에게 수도관 교체 공사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이번 지침에 대해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를 더 꼼꼼히 관리하면서 조기에 완료해 서울 수돗물에 대한 녹물 불신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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