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영지표 15개 중 14개 최하위

이경섭 농협은행장.(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준영 기자] 농협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경쟁력 지표가 가장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협은행은 은행의 주요 경영지표 15개 중 14개 부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상반기 금융감독원 공시지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은행은 은행별 주요지표 15개 항목 중 14개 항목에서 꼴찌로 나타났다. 비교 은행은 농협·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5개사다.

우선 지난해 2분기말 기준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63.94%로 5개 은행중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이 96.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민은행 91.84%, 우리은행 84.98%, 하나은행 74.25%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농협은행이 3474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국민은행이 1조32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1조279억원, 우리은행 1조44억원, 하나은행 917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국민은행의 26.3%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농협은행이 최하위였다. 국민은행이 1조3324억원으로 1위였다. 우리은행 1조2983억원, 신한은행 1조2872억원, 하나은행 1조1261억원, 농협은행은 6145억원 순이였다.

농협은행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꼴찌였다. 국민은행이 11.10%, 우리은행 10.23%, 신한은행 9.71%, 하나은행 8.42%, 농협은행 6.41%였다.

농협은행은 총자산, 총여신, 총수신, 자본총계, 자기자본비율(BIS), 충당금적립전이익, 연체율 등의 지표에서도 모두 시중 5개 은행 가운데 최하위였다.

다만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농협은행이 1.22%로 타 은행보다 높았다. 그 뒤로 우리은행 0.82%, 하나은행 0.72%, 국민은행 0.68%, 신한은행 0.63% 순이었다.

정인화 의원은 “농협은행은 농업, 농촌 지원 자금을 공급하는 수익센터이나 경영악화 등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전문성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근본적 처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