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과 대니얼 타룰로,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왼쪽부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임에 제롬 파월 현 연준이사를 지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후보 5명과 면담을 한 이후 파월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현재 5명의 후보는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이사 외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 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파월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파월은 의회 인준 과정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무난히 지지 받을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태다.

파월은 금리정책에 있어 ‘중도파’로 분류되며 현재의 저금리 정책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8월 한 연설에서 그는 “(미국 경제의) 장기간에 걸친 성장 약화, 저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까지보다는 더 걱정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_의 장기 금리 전망 중간값은 3% 지만 내 관점으로는 더 낮아질 수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유동성에 대해서 “대부분 양호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취약해질 수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사라지기 쉽다”며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유동성 관련 사건이 지금까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5명 전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최종 인선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18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수 일 내 대통령이 차기 연준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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