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규모 31억원 이상 추정 ... 일각에서 대구 정치권에도 사용 주장 '주목'

[파이낸셜투데이=이일호 기자]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경찰청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박 은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입건된 간부 5명과 함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상품권 구매 규모가 33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 이들이 수수료를 뺀 31억여원을 비자금으로 만들어 개인 용도 등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박 은행장의 비자금이 대구 지역 정치권에도 흘러들어 갔다는 주장을 제기해 경찰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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