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택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정부의 각종 가계부채 대책에도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10조2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줄어든 수치다. 또한 전월 대비 증가폭인 8조7000억원 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가계대출을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9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는 줄어들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2000억원 증가한 반면 추석 상여금 효과 등으로 신용대출이 1조800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2금융권은 9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4조3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줄어들었다.

상호금융은 가계대출 7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다른 품목들도 보험 5000억원, 저축은행 5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00억원 늘어났다.

올해 9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64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증가 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8·2 부동산 대책 효과가 보다 가시화되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다만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 등을 감안해 가계부채의 취약요인 등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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