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8조4600억원…전년比 92.1% 급증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삼성전자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반도체사업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절대 강자인 인텔을 앞질렀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왕좌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누계기준) 영업이익이 38조46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2.1% 급증한 것으로 잡정집계 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도 같은기간 대비 16.8% 늘어난 173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10조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50% 달성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은 매출 13조1500억원, 영업이익 3조3740억원, 영업이익률 25.7%를 기록했다.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생산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나란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반도체 사업부문은 매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중이다.

특히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인텔을 제치고 업계 매출 1위를 수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 24년만에 인텔을 추월한 이후 3분기에도 인텔을 앞서는 것은 물론 격차도 더 벌린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7조5800억원을 기록해 148억달러(약 16조7343억원)를 나타낸 인텔을 8400억여원 차이로 앞섰다. 3분기에는 그 차이가 2조원 이상으로 벌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이 처음 9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LCD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신제품 수익성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도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후속작인 갤럭시 노트8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급격히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을 필두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D램,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12% 증가하는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도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며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4조7000억원, 11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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