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진=뉴시스

[파이낸셜 투데이=조민수 기자] 여중생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검찰로 송치되며 “사죄 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13일 이씨는 서울 중랑경찰서 앞에서 서울 북부지검으로 송치하러 가는 길에 기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너무 꿈만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더 많은 말을 해야하고 사죄를 해야하지만 이 모든 게 아직 꿈만 같이 느껴진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날 중랑경찰서는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은 중학생 딸 친구 살해 유기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 역시 발표한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씨의 범행 동기로 현재까지 조사 과정에선 이씨가 수면제에 취해 잠든 A(14)양에게 성추행을 하다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경찰은 유치장에 있는 이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려 힘썼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도 투입해 이씨와 이씨 딸 이모(14)양의 심리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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