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 투데이=신혜정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46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7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월별 외환보유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 축소로 전환됐다. 이는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의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9억달러 줄어든 353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예치금은 7억6000만달러 늘어 2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 33억달러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줄어든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 3848억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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