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스마트폰앱 15개 폐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최근 7년간 교육부와 산하기관들이 국가예산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작한 후 별다른 홍보나 업데이트 없이 방치하면서 앱 설치율이 급감, 총 7억6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15개 앱을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산하기관이 올해 9월까지 국가예산을 투입해 운영해온 스마트폰 앱은 총 35개로 제작비로 총 44억1800만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교육부와 산하기관들은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해 놓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7억6000만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15개 스마트폰 앱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별다른 홍보나 업데이트 없이 앱을 방치하다보니 앱 설치율이 급감하고 있다”며 “앱을 폐기하고 다시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으로 35개 앱당 평균 설치 수는 2016년 2만1706개에서 2017년 1만2842개로 41% 급감했다. 뿐만 아니라 1000개 이하 앱도 2016년 4개에서 2017년 11개로 275% 증가, 교육부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앱이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의 스마트폰 앱 예산 낭비를 지적했음에도 스마트폰 앱 예산낭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부 정보화 담당 부서는 실태 파악을 거쳐 주기적으로 앱 활용도를 평가해 기관장에게 보고하고 정부 차원에서 공공기관 앱 낭비를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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