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으로 성형외과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중 중국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총 4만7881명으로 전체 환자 42만5380명 중 11.3%를 차지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2009년 성형외과 환자는 2851명에서 지난해 4만7881명으로 17배 급증했다. 성형외과 전체 진료수입 또한 2009년 57억 원에서 지난해 2211억 원으로 39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실적이 높은 진료과목도 2011년 이래로 6년 연속 성형외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진료비는 지난해 총 2211억 원으로 총 진료비 8606억 원의 26%를 차지했고,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 역시 성형외과로 1인당 평균 진료비는 46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의 비율은 압도적이다. 2009년 당시 전체 성형외과 환자 중 중국인은 27.7%를 차지했었으나 지난해는 57.7%를 차지했고, 실제 환자 수도 2009년 791명에서 지난해 2만7646명으로 35배 넘게 늘었다.

남 의원은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외교적인 문제로 중국인 환자가 주춤한 듯 보이나 여전히 외국인환자유치사업에 중국인 의존도가 35%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박근혜정부에서 창조경제 기조 하에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미용성형에 집중되어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외국인환자유치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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