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인근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내 공장을 몰래 가동 중이란 외신 보도를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 개성공단은 지난해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독자 제재 차원에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던 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며 “미국과 그 졸개들이 제 아무리 짖어대며 제재 압살의 도수를 높이려고 악을 써대도 우리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일 북한이 개성공단내에 있는 의류공장을 한국 측에 알리지 않고 은밀히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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