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29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향년 86세를 일기로 3일 오전 노환으로 타계했다.

고인 측은 김 전 부위원장이 전날 몸이 좋지 않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오전 2시 21분에 돌아가셨다고 알렸다.

외교계 출신인 김 전 부위원장은 1971년부터 20여년 동안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았고 1972년과 이듬해 각각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을 설립, 초대원장과 초대총재를 지내면서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1985년 1988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1986년에 IOC 위원에 선출됐다. 이후 ▲IOC 집행위원 ▲IOC 부위원장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스포츠계를 이끌었다.

그러나 2005년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에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을 유치하는데도 큰 공을 세웠고,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힘썼다.

2000년 16대 국회 때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기도 있다.

한편 가족들이 해외에 있어 5일 빈소가 마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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