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가락공판장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번 달 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추세적 흐름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급락했던 주택가격전망은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중 107.7로 전월보다 2.2p 하락했다. 올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하락 반전한 뒤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이 소비심리가 주춤해진 것은 북핵 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에 따른 영향이 겹치면서 소비전망과 경기전망 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은은 지수 자체가 100 이상을 웃돌고 있는 만큼 하락세를 추세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100 이하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올들어 7월까지 지수가 17.9% 올랐고, 하락폭은 3.5% 정도이기 때문에 추세적인 하락세를 나타낸다고 보기에는 아직 섣부른 것 같다”며 “북핵 리스크와 사드 문제 등 일시적 충격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고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4p 올라 지난 4월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현재와 비교해 1년 뒤에는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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