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공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국내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내년도 신규채용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슈 모니터링: 내년도 제조업 채용계획 및 시사점’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 279개 제조업체 가운데 내년도 채용계획을 가진 업체는 52.3%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5.1%는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38.9%로 축소할 계획인 업체 16%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 채용계획에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업체들은 70%가 내년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중도 52.6%로 줄이겠다는 기업 10.6%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정유화학·정제업체들도 61.5%가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자동차와 기계장비 업종은 채용계획 비중이 각각 47.7%와 4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업은 가장 낮은 35%를 기록했다.

고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조업체들은 “경기 회복세 유지와 확대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과 고용과 관련된 지원금, 세제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