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1시간 일찍 도착·자동출입국시스템 이용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오만학 기자] 매년 명절이 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한시라도 빨리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으려는 이들로 병목현상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신속한 수속은 장담할 수 없다.

즐겁고 쾌적한 여행을 돕기 위해 ‘탑승수속 빠르게 마치기 꿀팁’을 소개한다. 잘 숙지해 황금연휴의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하자.

◆공항 도착은 3시간 전에

보통 인천공항공사는 여행객들에게 출국 시간 1~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추석 연휴는 역대 최장기간이 주어진 만큼 최대 인파가 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소보다 더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이유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행인파를 감안해 출국 3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해 출국수속을 밟기를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출발 전 혼잡도 검색은 필수

지옥공항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빨리 왔는데 마땅히 할 건 없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는 고객이라면 이번 연휴에는 그런 고민을 접어두자. 검색 한번이면 현재 공항에 몰린 인파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인천공항 혼잡도’라고 검색하면 출국장 별 혼잡도와 시간대별 예상 승객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집에서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미리 혼잡도 검색을 통해 적정 출발시간에 맞춰 출발하자.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인천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자가용, KTX, 공항철도, 시외버스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뉜다. 그 중 가장 편리한 방법이 직접 자가용을 몰고 공항까지 가는 것이다. 무거움 짐을 들고 따로 역이나, 터미널까지 가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한다면 인천공항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고 통행료는 편도기준 6600원이 든다.

주차는 공항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인천공항은 7500면 면적의 임시주차장을 포함해 총 2만9000면 면적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1면은 1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즉 인천공항 주차장에서는 대략 2만9000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인천공항 주차장의 주차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미리 확인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연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유로운 주차공간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인천공항공사도 최대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여행객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 일정이 2박3일 이상이라면 1일 기준 9000원씩 부과되는 주차요금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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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부과되는 주차요금이 부담스럽고 치열한 주차전쟁을 피하고 싶다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공항철도는 홍대입구역, 김포공항역을 경유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에서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직통열차로 나뉜다. 일반열차는 총 58분이 소요되고 운임은 성인기준 4150원이다. 직통열차는 이보다 10여분 정도 단축된 43분이 걸린다. 운임은 성인기준 8000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그룹할인(3인 이상), 코레일 승차원 할인, 항공권 소지 할인, 은행 환전 할인 등을 이용하면 6000원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이라면 KTX를 추천한다. 인천공항까지 가는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내려 별도의 환승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운임은 서울까지의 운임에 1만2500원 정도가 추가되고 시간도 45분가량 더 걸린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방법 중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이용 시 약 1시간30분이 걸린다.

◆도심공항터미널

요즘 현명한 여행객들은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탑승수속을 받는다. 공항 도착 전 탑승수속을 마치고 여유롭게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서다. 서울역과 코엑스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탑승수속을 마친 여행객들은 인천공항 출국장 내 도심공항터미널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곧바로 탑승장으로 나갈 수 있다. 다만 현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중국남방항공, 티웨이항공 항공권 소지 고객들만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출국심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탑승수속 및 수화물 탁송은 오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체크인, 키오스트 이용해 누구보다 빠르게

항공사별 웹·모바일 셀프체크인 서비스도 출국장으로 향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웹·모바일 탑승권으로 체크인을 할 경우 별도로 체크인 카운터에 들를 필요 없이 바로 보안·출국심사장으로 가서 수속을 밟을 수 있다.

또 인천공항공사는 3층 출국장 곳곳에 약 108대의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를 도입 중이다. 키오스크에서 체크인을 마치면 ‘셀프 백드롭(자동 수화물 위탁)’을 통해 1~2분 안에 수화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랑스 탑승 고객만 이용 가능하다. 이용가능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공항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자동출입국시스템

명절, 여름휴가 등 해외여행객들이 몰리는 때마다 여행수요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인천공항 출국장. 때를 잘못 맞추기라고 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장사진 속에 휘말리게 된다. 연휴 때마다 늘어진 출국심사 줄로 인한 짜증을 이겨내야 했던 여행객이라면 자동출입국 시스템을 이용해보자. 한숨 쉴 필요 없이 단 3분 만이면 출국심사가 끝난다.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3층 출국장에서 자동출국 등록을 거쳐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장에 각각 36대씩 총 72대의 자동출입국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교통약자는 패스트 트랙으로

만 7세 이하 어린이나 만 70세 이상 노인, 임산부 및 보행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있다면 패스트 트랙을 이용해보자. 체크인 시 항공사 카운터에서 패스트트랙 패스를 발급받아 전용출국장 입구에서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 인천공항공사에서는 현재 출국장 동쪽과 서쪽 두 곳에서 패스트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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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재미, 공항면세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또 하나의 재미는 면세점 쇼핑이다. 유명화장품, 양주 등 백화점에 입점 되는 고급물품들을 비교적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롯데면제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들이 입점해 있다.

이들 면세점에서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신라면세점은 면세점이 문을 닫는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출국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오후 2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심야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을 통해 면세품 인도장의 대기인원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기표도 발권할 수 있는 '모바일 인도장 대기표 발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모바일 인도장 대기표 발권 서비스‘는 면세품 인도장에서 줄을 서느라 다른 면세 쇼핑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황금연휴를 맞아 ’유럽 컨셉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점에서 BC카드로 $1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감성 스쿠터를 증정하는 ‘골든 라이딩’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 VISA 카드로 $100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왁스타블렛을 증정한다. 또 썬글라스 등 패션 부분 매장에 한해서는 면세점을 24시간동안 운영한다. 다만 모바일 인도장 대기표 발권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 향수 등의 상품을 1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여행용 파우치 6종 세트를 증정한다. 또, 다음달 12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도쿄행 항공권과 이티켓을 제시하면 롯데면세점 도쿄 긴자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선불카드 2만원권을 증정하고, 우수 고객에게는 베트남 다낭공항점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야간 운영이나 모바일 인도장 대기표 발권 서비스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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