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귀촌 프로그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우리나라의 귀농, 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는 귀농이 활발한 곳은 토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귀농·귀촌인 마을 사례조사’에 따르면 귀농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곳은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낮은 지역이며, 친목회, 작목반, 법인 등 다양한 형태의 협동농장 모델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었다.

반면 농사와 관계없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귀촌의 경우 땅값이 높은 곳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연금소득 등이 있는 여유있는 도시민들이 여생을 즐기기 위해 경관이 좋은 곳에 주로 귀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이나 귀촌이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인들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일부 집성촌의 경우 외부인에게 배타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거꾸로 일부 마을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의 유입으로 전통적 공동체는 무너지고 개방화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와 관련 마상진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귀농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 사례가 생기는 원인은 원주민과의 관계와 경제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라며 “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위한 사전 준비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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