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 부지가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최소 20배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에 ‘발전원별 필요면적’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결과, 30기 원전의 육상 부지면적은 총 1589만㎡이며 해상면적을 포함할 경우 2243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부지는 물리적으로 구분된 발전소 내 부지를 의미하며, 해상면적은 원전의 냉각수를 끌어들이는 인수시설과 온배수 배출 시설 등으로 인한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는 면적을 의미한다.

단위 설비용량 1㎿(메가와트)당으로 나눠보면 원전 평균 육상면적은 528㎡이며 해상면적(공유수면부지)을 포함한 총 부지면적은 745㎡이다.

이에 비해 태양광 발전소 필요 소요면적은 부지별로 차이가 있으나 1㎿당 평균 1만50000㎡ 을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소의 건립 부지가 원전에 비해 최소 20배 이상 필요하다는 애기다.

화력 발전소의 필요 부지 면적은 단위설비용량 1㎿당 면적 평균은 815㎡이다. 발전 공기업이 운영 중인 8개 주요 가스화력본부의 단위설비용량 1㎿당 면적 평균은 192㎡이었다.

수력발전소 면적은 단위 시설용량 1㎿당 평균 필요 면적이 7만8247㎡에 달해 주요 발전원 중 가장 컸다. 다만, 수력발전은 단위설비용량 1㎿당 면적이 2만6829~35만3241㎡로 발전소별 차이가 큰 편이다.

양수 발전은 단위 시설용량 1㎿당 평균 면적은 1049㎡이었다.

풍력의 소요면적은 부지별로 편차가 커서 일반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사업 시행승인 고시나 지정계획 공고, 전기사업허가 신청자료 등의 면적 자료를 인용하지만 개발면적과 전체 부지면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폐기물, 소수력 발전도 부지별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정부 계획대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발전소 건립 필요 부지 등에 대한 기초 점검부터 파악하고 분석해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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