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격 변동률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투기과열지구로 경기 분당구과 대구 수성구를 지정한 후속대책 이후 별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는 이미 8·2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거래절벽 및 가격조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분당구와 수성구의 규제를 피해 투자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용인시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 추가했다. 이들 지역에는 대출규제와 청약규제가 적용되게 되며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도 금지한다.

이제까지 한 지역의 청약과 대출 등을 규제하면 저금리 뭉칫돈이 인근 주요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매번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를 제외한 다른 자치구나, 경기에서는 용인시 수지구, 수원시 광교신도시 등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풍선효과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정부가 ‘투기감시 시그널’을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이번에 두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 뿐 아니라 모니터링 지역도 다수 선정했다”며 “투기꾼들이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는지 지켜보겠다는 경고성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다른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면 그 지역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시장상황을 관망하는 편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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