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한 부동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8월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가 16포인트 급락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가 99를 기록해 전달 115에 비해 16포인트 급락했다.

월별 주택가격전망 CSI 추이는 1월 92, 2월 92, 3월 99, 4월 103, 5월 109, 6월 116, 7월 115, 8월 99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박상우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정부에서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0보다 큰 경우 증가 또는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감소 또는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전달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은 1년 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향후 부동산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집권 초기부터 문재인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투기와의 전쟁에 나선 상태다. 지난 6.19대책으로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강남과 다주택자를 겨냥한 8·2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내놨다. 또한 9월 초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주머니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 동안 서민 괴롭힌 미친 전세, 미친 월세, 높은 임대료 부담에서 서민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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