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서울시는 1300억원대 피해를 낸 대구 서문시장 화재처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전통시장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될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은 센서가 5초 이상 지속되는 열·연기를 감지하면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시장·점포명·점포주 연락처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장치이다.
이렇게 방재센터에 전달된 정보는 관할 소방서로 전송돼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점포주에게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게 된다.
특히 현재 전통시장에 설치된 화재감지기는 현장에서 경보만 울리거나 화재경보등이 깜박이는 형태라 사람이 없을 때에는 대처하기 어려웠지만,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각종 설비가 낡은 강동구 암사종합시장과 둔촌시장을 첫 사업장소로 선정해 9일 243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예산은 3500만원이 투입됐다.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에 대해 서울시는 “전통시장은 밀집형구조, 전기·가스시설 노후화 등으로 화재요인이 상존해있다.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도 최근 5년간 화재 51건으로 1억6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화재 발생원인은 전기적원인, 부주의, 미상, 기계적요인, 방화순”이라고 밝혔다.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이 기존 화재경보기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유형의 화재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능화된 화재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