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미검출 계란 살펴보는 농식품부 관계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계란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천정부지로 치솟던 계란값이 이번 사태에 어떤 영향을 받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이번 사태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살충제 파동으로 일부 계란이 폐사되겠지만 학교급식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해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래 8~9월은 추석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오르는 시기”라며 “여러 변수가 많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계 농가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돼 계란이 전량 폐기됐고, 정부의 검사를 기다리다 신선도가 떨어진 계란도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 계란 공급은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학교와 유치원 등 급식 사업장을 중심으로 계란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자들 역시 한동안 계란 구매를 피하게 돼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공급과 수요가 얼추 비슷해지며 현 시세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거나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검사를 통과한 계란 농장이나 동물복지농장 계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상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16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계란이 18일부터 정상적으로 유통되도록 하겠다”며 “수급에 지장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종전 가격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농협과 대형마트 등에 협조를 구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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