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저=금융감독원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국내 10대 제약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주력 제품의 성공으로 실적이 급증한 한미약품을 포함한 5곳은 실적이 올랐지만, 나머지는 실적 부진으로 울상을 지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10대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누계기준)은 2487억원으로 전년동기(2093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회사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5곳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나머지는 실적이 급감했다. 가장 실적이 악화된 곳은 한독이었다. 한독의 영업이익은 2억6823만원으로 같은기간(7억3819만원) 대비 63.7% 급감했다. 이어 ▲보령제약(-60.8%) ▲동아에스티(-57.1%) ▲광동제약(-37.3%) ▲JW중외제약(-10.9%) 등 순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

반면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동기(290억원) 대비 82.4% 급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과 고지형증치료제 등 주력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고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가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실적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이어 종근당의 실적이 눈부셨다.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76.1% 증가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웅제약(70.0%) ▲녹십자(38.1%) ▲유한양행(26.5%) 등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반면 매출은 10대 제약사 전반적으로 큰 변화폭은 없었다. 올해 2분기까지 10대 제약사는 총 4조1572억원을 거둬 전년동기(3조9296억원) 대비 5.8% 늘었다. 특히 실적 개선이 눈부셨던 한미약품은 매출이 하락했고,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과 동시에 매출도 줄어들었다.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7063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이어 ▲대웅제약(10.3%) ▲녹십자(10.2%) ▲한독(9.6%) ▲광동제약(8.4%) ▲보령제약(7.5%) ▲JW중외제약(3.7%) ▲종근당(3.2%) ▲한미약품(-7.0%) ▲동아에스티(-11.3%)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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