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달음식점 10곳 중 6곳 위생기준 위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오만학 기자] 최근 1인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배달음식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달음식에 대한 위생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위생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식품취급시설 10곳 중 6곳이 배달음식업소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배달음식에 대해 안좋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배달전문음식점, 장례식장 내 식품접객업소 등 위생취약우려 식품취급시설 5477곳을 점검한 결과 100곳에서 위생기준을 위반했고, 그 중 64곳은 배달음식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배달음식점 중 업종별로는 치킨 업소가 29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음식 업소(8곳), 족발업소(4곳)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음식점의 위생문제는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가 관내 야식 업소 97곳을 대상으로 벌인 위생 점검에서도 약 30%에 달하는 29곳이 비위생 업소로 적발됐다.

국내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배달음식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1인가구 등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비대해지는 시장 규모에 비해 위생문제는 끊이질 않다 보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배달음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배달음식 이용 경험이 있는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6%만이 ‘배달음식은 안전한 먹거리’라고 답했다. 또, ‘배달음식에 믿음이 가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 10명 중 약 8명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식약처의 위생실태 점검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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